[마켓 투데이] 지정학적 리스크+PR 매물...코스피 1380선 하회

입력 2009-05-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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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할 때"

코스피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세로 인해 조정을 받으며 20일 이평선인 1380선 밑으로 내려앉고 말았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8.86포인트(-2.06%) 떨어진 1372.04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이 감지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우리나라 정부가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를 선언하면서 대북 긴장감이 고조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매도세가 지수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1000계약 넘게 매도세를 보이면서 베이시스 약화로 인한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졌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22억원, 1564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기관과 투신이 각각 4560억원, 4213억원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코스닥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장중 한 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5.54포인트(-1.02%) 떨어진 536.54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86억원, 200억원 동반 순매도 한 가운데 기관이 77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대북 문제가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126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4원 오른 12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대북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결국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현재 시장이 오를만큼 오른 상태에서 어닝모멘텀이나 매크로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일련의 악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지수가 계속 오르다보니 시장의 악재를 간과한 부분이 없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힘을 잃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 역시 개선될 부분이 많지 않다"며 "이미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리스크 요인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을 때 현 시점에서 매수관점보다는 리스크 관점에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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