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김성근·김인식, 세 명장의 KS 시구…가장 빠른 볼의 주인공은?

입력 2023-11-14 07:4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1세대 감독들의 한국시리즈(KS) 시구가 펼쳐졌다. LG 트윈스의 승리로 이번 시즌 KS 시구는 13일 5차전이 마지막이 됐다.

김응용(82)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김성근(80) 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인식(76)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마운드에 올라 LG와 kt wiz의 KS 5차전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했다.

KBO는 "1세대 사령탑과 그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제자들의 시포 행사를 통해 한국시리즈 행사를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장식하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해태 타이거즈의 레전드 포수 장채근과, 김성근 전 감독은 SK 와이번스의 영구결번 박경완과, 김인식 전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캡틴 홍성흔과 시구-시포로 호흡을 맞췄다.

세 명의 명장 모두 "야구장에 오니 정말 좋다. 같은 시대에 경쟁하고, 손을 맞잡기도 한 우리가 KS에서 함께 시구해 더 뜻깊다"고 입을 모았다. '김응용 전 회장과 김인식 전 감독은 노련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한 김성근 전 감독은 이날 세 사람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이번 시구에 김응용 전 회장과 김성근 전 감독이 수장으로 맞붙은 2002년 KS 대결이 회자되기도 했다. 2002년 KS에서 김응용 삼성 감독이 김성근 감독의 LG를 4승 2패로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김응용 감독은 "야신과 싸운 것 같다"고 김성근 LG 감독을 예우했다. 이후 김성근 전 감독은 줄곧 '야신'이라 불려왔다.

김응용 전 회장은 "결국 내가 이겼지"라고 21년 기억을 유쾌하게 떠올렸다. 김성근 전 감독은 "가장 아쉽게 진 KS"라고 회상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국야구 명장' 김성근(왼쪽부터), 김응용, 김인식 전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