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시리즈 이어가는 尹…고물가 대응 주목

입력 2023-11-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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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민 삶과 밀접한 경제 현안을 챙기고 있다. 불법 사금융 피해, 소상공인 대출, 택시 호출 수수료 문제 등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한 경제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민생 경제가 어려워지자 윤 대통령이 직접 상황을 챙기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1일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국민과 직접 만나 민생 경제 현안에 대해 듣는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이후 꾸준히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월에 민생·경제 관련 행사 13건을 치렀다. 전국여성대회, 소상공인대회, 광역교통 국민간담회, 대구 칠성종합시장, 소방의 날 및 농업인의 날 기념식, 불법 사금융 민생 현장 간담회,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 등에서 국민과 만난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관련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했다.

특히 광역교통 문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 불법 사금융으로 피해 본 국민과 만난 윤 대통령은 '현장의 고충 등 생생한 목소리를 기탄없이 듣고 싶다'는 메시지와 함께 관련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9일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로부터 연 5200% 금리 요구와 같은 피해 경험을 들은 뒤 관계 당국에 "사회적 약자들이 국가가 지향하는 가치와 국민 보호에서 외면당하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소방의 날 기념식을 찾은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소방 조직이 세계 최고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차세대 첨단 소방시스템 구축, 전기차 화재사고 대응 이동식 소화 수조 확대, 소방대원 개인 보호장구 확충, 소방병원 설립 및 지휘관 직급 향상 등에 대해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도 "작년 정부 출범 당시 2조 4000억 원이었던 농업 직불금을 임기 내 5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새로운 해외 농업시장 개척, 고소득 산업으로의 농업 전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도 최근 품목별 물가관리 담당관 선정, 물가안정 현장 대응팀 신설과 함께 매주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여는 등 범부처 대응에 나섰다. 다만 이 같은 민생 경제 관련 행보에도 국민의 판단은 냉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6~10일 전국 18세 이상 2503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4.7%였다. 리얼미터 조사상 10월 3주차부터 11월 1주차까지 윤 대통령 지지율은 올랐으나 11월 2주차에서 지난주 대비 2.1%포인트(p) 내린 것이다.

특히 일간 지표로 보면 정부가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발표한 6일 이후인 7~8일(34.6%→35.2%) 동안 윤 대통령 지지율은 내렸다. 다만 윤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과 전쟁을 선포한 9일 이후 실시한 10일 기준 지지율은 35.5%로 조금 올랐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부터 영국·네덜란드 국빈 방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 차 프랑스까지 순방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와 민생 경제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대통령께서는 평소에 여러 민생 관련 현안을 챙기고 있고, 관련한 말씀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생한 민생과 관련한 목소리를 듣는 일정은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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