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할 수밖에 없다”…김종인·금태섭·이준석 3자 회동, ‘제3지대 빅텐트’ 꾸릴까

입력 2023-11-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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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새로운선택’ 창당준비 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고 평가하며 22대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제3지대에 ‘빅텐트’를 구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서울 모처에서 이 전 대표, 금 위원장과 식사를 마친 뒤 “새로운 정치 세력 쪽으로 가면 결국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취지가 거의 비슷하다. 내가 보기에는 서로 융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두 큰 정당이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것 같다”면서 “국민 의식이 달라졌는데 옛날과 똑같은 정치를 하려고 하니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신당이 ‘찻잔 속 태풍’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지금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뭐 되느니 안 되느니 그런 얘기를 할 게 없다. 일단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필요도 없고 비명계가 필요에 따라 가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그들도 공천이 보장된다면 민주당에 있을 것이다. 과거 제3정당이 실패한 원인은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끼리 모여 당을 만드니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신당 만드는 데 개입하지 않는다. 그런 것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금 전 의원 등과 회동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태섭 의원님과 오며 가며 자리할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정치 개혁을 주제로 대화해 볼 기회는 처음이었다. 정치 개혁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들과 앞으로 대화를 나누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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