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석 달째 순유출…"2차전지 업종 차익실현"

입력 2023-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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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일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위험자산 투심 다소 회복"
"원·달러 환율, 美 달러화 약세·경상수지 흑자에 하락"

(한국은행)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석 달째 순유출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7억8000만 달러 순유출(주식 22억 달러 순유출·채권 5억8000만 달러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7억 달러 순유출) 이후 9월(14억3000만 달러 순유출)에 이어 3개월째 순유출 흐름을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폭이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순유출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차입기간이 상당폭 장기화되면서 상승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40bp)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 등으로 상승했으나 전년(42bp) 및 올해 평균(39bp)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이후 연준 긴축 우려 완화 등으로 35bp 수준(이달 8일 기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05억5000만 달러로 전월(325억4000만 달러)에 비해 1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선물환 및 외환스왑거래가 각각 4억3000만 달러, 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미 달러화(DXY 지수 기준)는 좁은 범위 내 등락을 보이다가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이달 이후 약세 전환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엔화는 예상보다 소폭에 그친 BOJ의 정책변경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는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대체로 강세였다"며 "러시아 루블화는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및 예상치를 상회한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dovish)인 FOMC 결과, 미 국채금리 하락 및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흑자 규모 확대 및 개선 전망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43%로 전월(0.26%)보다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사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거주자의 해외투자 관련 외화자금 수요가 감소하며 상승했다"며 "통화스왑금리(3년)는 기업 부채스왑의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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