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에게 죄송” 전청조 사기 피해자 23명·28억으로 늘어

입력 2023-1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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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기 피해자는 23명, 피해액은 28억 원으로 늘었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청조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36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온 전청조는 ‘남현희와 공모한 게 맞는지’, ‘남현희의 주장에 반박하고 싶은 게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하고 호송차에 올랐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수는 23명, 피해 규모는 28억여 원이다. 전청조는 여러 사람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청조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청조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전청조가 송치된 뒤에도 남현희와 경찰이 함께 구치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질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8일 공범 의혹이 불거진 남현희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가량 조사했다. 남현희 측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전청조 측은 “남현희가 3월부터 사기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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