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체크카드 이용자 '확' 늘어

입력 2009-05-26 12:00수정 2009-05-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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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분에 넘치는 소비 줄이자는 분위기"

예금 잔액 한도내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 가능한 체크카드 이용이 경기 불황 여파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신용카드 이용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43만건, 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41.4%)와 금액(26.7%) 모두 급증했다.

특히, 3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5692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81만장에 비해 무려 33%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203만건,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건수(17%)와 금액(3.4%) 모두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건수는 소폭(1.8%)올랐고 금액은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와 관련, "경기 불황에 카드 사용자들이 분에 넘치는 소비를 줄인 데 따른 결과"라며 "이로 인해 기존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체크카드를 이용자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즉, 불황 여파로 예금잔액 한도 범위내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소극적인 소비 행태가 이같은 체크카드 이용자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체크카드 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1분기 655억원→2분기 691억원→3분기 772억원→4분기 810억원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3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9838만장으로 전년동기(9082만장) 대비 8.3% 증가, 발급 장수가 1억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건당 구매금액 역시 신용카드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6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소액화되면서 카드사용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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