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 지속될 듯

입력 2009-05-26 07:56수정 2009-05-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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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금융·운수장비·철강금속·증권업종 관심가져 볼 만

전일 국내 증시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1400선을 지켜내며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장중 1315.21포인트까지 폭락하는 등 상당히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대내외적인 정치적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변동성 확대로 일중 100포인트 가량의 지수 변동성이 생긴것이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의 매도세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의 구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1400선 돌파 이후 상승 모멘텀 소진과 가격부담으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지지부진한 흐름에 변동성을 수반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을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에 정치일정 지연에 따른 혼란과 사회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백효원 연구원은 26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에 예상치 못한 북핵 관련 리스크의 부각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1400선을 지켜냈다"며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여기에 본격적인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의 환매 압력으로 투신권의 추가적인 주식매수 여력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그동안 꾸준히 외국인이 매수한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 및 철강금속, 건설, 증권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에 특징적인 모습중 하나는 장중 낙폭을 크게 축소하며 마감했다"며 "직관적으로 생각해 볼때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지수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북한 관련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경우의 코스피와 원달러환율의 흐름을 보면, 코스피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원달러환율의 경우는 발생 초기시점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 등과 같은‘비(非)경제적인 이슈’는 단명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정치적 리스크 보다는 금주에 발표될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와 글로벌 상품가격 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미국의 케이스쉴러지수, 기존 및 신규 주택매매 등은 현재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전월에 비해서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최근 국제 상품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지 않다는 점과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확대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미국 소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할 수 있다는 점과 상품가격 상승이 글로벌투자가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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