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 입다가 패딩 챙겨야 하는 11월 날씨…'변화무쌍'

입력 2023-11-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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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호 기자 hyunho@)

반팔을 입어야 했던 초여름 날씨가 고작 일주일 새에 패딩을 챙겨야 하는 겨울 날씨로 뒤바뀌었다.

기상청은 6일 북서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7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에서 15도가량 떨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1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로 예보됐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8일까지 기온이 평년(최저 2~11도, 최고 15~20도)보다 2~5도가량 낮겠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더 춥게 느껴지겠다.

불과 닷새 전, 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5.9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1907년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대전과 대구 등도 수십 년 만에 가장 더운 11월 날씨를 보였으며 경북 경주와 강원 강릉은 29도를 넘어섰다. 심지어 경남 김해시 진영읍은 이날 무인자동 관측값으로 기온이 30.7도까지 올랐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찬바람의 영향이다. 전국에 가을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수도권과 중부 내륙 중심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부는 것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기상청은 서울 북부 등 중부 지방에 6일 밤 9시를 기준으로 한파특보를 발령했다. 이번 반짝 추위는 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입동인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9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19도로 예상된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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