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쇼핑몰에서 판 '캐시미어' 머플러, 알고 보니 가짜…6년간 판매하다 들통

입력 2023-11-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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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쇼핑몰에서 캐시미어로 허위 기재된 폴리에스터 머플러. (연합뉴스)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판매되던 '캐시미어 머플러'가 실제로는 싸구려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가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신사·W컨셉·29CM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247 SEOUL의 '캐시미어 머플러'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성분 시험 결과 폴리에스터 70.4%, 레이온 29.6%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의 쇼핑몰 상품정보에는 30%, 울 10%, 레이온 60%의 혼용률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캐시미어 60% 포함이라고 홍보한 또 다른 제품 '프리미엄 캐시미어 머플러' 역시 캐시미어가 아닌 폴리에스터, 레이온 등으로 제작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2017년 11월부터 무려 6년 가까이 판매된 제품이다.

이는 제품의 상태를 수상하게 여긴 구매자 A씨가 지난 10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과 에프아이티아이시험연구원(FITI)에 혼용률 검사를 맡기면서 수면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당 검사결과를 한 패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체는 판매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A씨와 협의를 거쳐 지난 10월 31일 커뮤니티 글도 삭제했다.

업체는 "저희 브랜드를 이용해주시는 고객님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이유를 불문하고 송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라고 사과하면서도 캐시미어를 구별할 지식이 없어 제조 공장 측의 말을 믿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소비자분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전국적으로 노출된 온라인 공간 속에서 대담하고 어리석게 마케팅까지 하며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들도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247 SEOUL은 주식회사 선세가 만든 의류 브랜드로 온라인에서 머플러‧장갑‧가방 등을 판매해왔다. 선세 측은 현재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 공장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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