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부터 오마카세까지…백화점ㆍ아울렛, 맛집 품어야 산다

입력 2023-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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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맛집ㆍ프리미엄 식당 유치…가족단위 집객 효과 기대

▲잠실점에서 진행한 '붕어유랑단' 팝업 전경.

백화점과 아울렛이 '유명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트렌디한 맛집을 유치해 집객효과를 높이고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성수동에서 붕어빵 맛집으로 유명한 ‘붕어유랑단’과 손잡고, 다음 달 7일까지 ‘전국 붕어 주간’을 콘셉트로 15개 점포에서 ‘붕어빵’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1일 노원점을 시작으로 점포별 일정에 따라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며, 현재 확정된 15개 점포 외에도 진행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인기 베이글 맛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도넛 맛집 '노티드 월드',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등을 입점시키며 식음료(F&B)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 8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경우 오픈 당일 700명 이상을 줄 세우며 맛집 모객 효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최근엔 잠실점 에비뉴엘 6층에 백화점 최초로 프리미엄 다이닝 '목탄장'도 오픈했다. 고급 다이닝 매장을 연 것은 지난해 11월 ‘스시이세이’ 이후 두 번째다. 목탄장은 8명의 전문 셰프가 상주해 각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과 위스키 등을 추천해주는 주류 페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정통한식·양식·중식 등 다양한 장르의 프리미엄 다이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을 수도권 최대의 프리미엄 다이닝 스트리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한 만포면옥. (사진제공=신세계사이먼)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역 유명 음식점은 물론 프리미엄 식당까지 식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서울 마포구 소재 맛집인 ‘아소정’이 아울렛 최초로 입점한다. 3대째 이어져오는 식당으로, 갈비찜과 냉면 등이 대표 메뉴다.

앞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50년 전통의 맛집 '만포면옥', ‘화정 바이 카쿠시타’가 입점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31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내 테이스트 빌리지에 부산 3대 떡볶이로도 유명한 ‘이가네 떡볶이’가 입점했다.

이처럼 백화점과 아울렛이 식음료 매장 유치 경쟁에 공을 들이는 건 유명 맛집이 탁월한 집객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차별화된 식음 매장은 패션 브랜드 못지않게 아울렛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와 만족도 상승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10월 한 달간 아울렛의 연관 키워드를 검색해 보면 ‘맛집’의 언급량이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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