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입식 2~4%·도축 1.5~3.5% 증가 전망…도매 가격 안정세
올 겨울 닭고기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육계관측 11월'에 따르면 10~11월 육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와 도축 마릿수가 전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한 6762만~6897만 마리, 11월은 지난해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6679~6809만 마리로 관측된다. 도축 마릿수는 11월에 지난해 대비 1.5% 내외 증가한 6642만~6774만 마리, 12월에도 전년보다 3.5% 정도 증가한 6521만~6649만 마리로 전망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닭 유통가격에 따르면 이달 중순 3771원까지 올랐던 육계 1㎏ 도매 가격은 이날 3174원으로 낮아졌다.
닭고기 가격은 올해 수해로 수급 불안정을 겪으며 5월 최고치를 달성했고, 이후 9월까지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하락 추이가 나타나 다음 달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겨울이 되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수급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계열업체와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한 협의회'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육용 종계 생산성이 회복되고 수입 종란에서 나온 육계가 생산되면서 닭고기 공급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공급 부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농식품부는 병아리 입식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연말까지 입식 확대를 협의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시 공급 차질이 우려되므로 각 계열업체에서 각별히 방역을 강화해 달라"며 "이와 함께 신속한 종계 수입 등 닭고기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계열업체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