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자문위원에…카카오페이 등 금융사 임원 참여

입력 2023-10-31 09:00수정 2023-10-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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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 신규위원 위촉
시의원ㆍ유관기관ㆍ대학교수ㆍ기업·법률 전문가 25명
키움증권ㆍ카카오페이ㆍ한화자산운용 임원 등 참여

▲지난해 10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BWB 2022)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에서 12번째)와 행사에 참가한 연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사업을 자문하는 외부 기업 전문가에 카카오페이, 키움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사 임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3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24일 운영위 위원을 새롭게 위촉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운영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관련 조례에 따라 특구 운영 및 신규사업 발굴,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관한 심의ㆍ자문을 맡는다. 운영위는 'BWB 2023:타깃(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 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9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 선임 △위촉장 수여 △특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운영위에 위촉된 위원은 당연직 2명(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손성은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을 포함해 총 25명이다. 위촉직에는 부산디지털자산거거래소 설립 추진위를 이끌었던 △김상민 위원장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등 관련 인사와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신규 위촉됐다.

신규 위촉된 기업전문가로는 △김기석 크라우디 이사 △서병윤 빗썸코리아 이사 △DSRV 김지윤 대표 △강신범 바른손랩스 대표 △김희재 키움증권 전무 △진형구 카카오페이 부사장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가 참여한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촉된 인물은 서병윤 이사가 유일한 가운데, 신규 위원 7명 중 3명이 금융권 인사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그간 카카오 계열사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주도했던 곳이 그라운드엑스와 옛 클레이튼 재단이였던 터라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관련 사업 계획이 있어서 운영위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진형구 부사장이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경력과 전문 지식이 있어, 외부 추천을 받아 신규 위원에 위촉되었다"고 말했다. 진형구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합류 전 금융위원회와 국민은행을 거친 AML 분야 전문가이다.

키움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부산시에서 해당 협회의 금융사로 자문 위원 위촉을 제안해 수락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간 활동해 온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해촉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규제자유특구 운영위는 기존 활동하던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돼 새롭게 꾸려졌다. 기존의 거래소 추진위는 역할을 다한 걸로 봐서 해촉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운영위의 활동 계획과 부산시의 자세한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은 다음 달 9일~10일 양일간 열리는 컨퍼런스 BWB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블록체인 독트린을 공표하고, 김상민 위원장은 블록체인 부산 3개년 비전 발표와 함께 100여 개 국내외 웹3.0 기업과 함께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상민 위원장은 “금번 BWB 2023은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부산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미리 살펴보는 기회이자, 10년 후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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