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행태가 경기 개선 발목"-LIG투자證

입력 2009-05-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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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의 미온적인 대출 행태가 여전히 경기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LIG투자증권은 25일 국내 은행들의 부진한 여신 활동과 자산가치 재반락 가능성이 국내 기업과 가계 주체들의 실질적인 경제 부가가치 창출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민간 부문 소비 지출과 고정자본 형성 싸이클이 국내 경기를 개선시키는 데 현재까지 제대로 기여를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신익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대기업과 우량기업 중심의 신용 리스크 감소세 지속으로 가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국내 GDP 규모와 은행의 전체 신용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의 여신 규모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시장에 아직도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존재하고 있고 이 때문에 대출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대출 시행에 합의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이같은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요 관련 지표들의 급락세가 진정되고 시장 심리가 대체로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은행들의 여신 태도가 단기간 동안에 극단적 경색에서 경계심 정도로 완화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은행의 추가부실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하지만 은행 여신태도 변화는 국내경제가 비정상 궤도에서 정상 궤도로 올라올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는 3분기부터 수요ㆍ공급간 순환고리가 본격적으로 형성, 국내경기의 새로운 변화국면 진입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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