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리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4383억 원…전년비 8.4%↓

입력 2023-10-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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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8994억…전년 동기 대비 0.04% ↓
주당 180원 배당 확정 "주주가치 제고 힘쓸 것"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검토 과정에 있어"
"증권사ㆍ보험 등 적정 매물 있으면 인수할 것"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899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617억 원)보다 8.4% 감소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89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98억 원) 대비 0.04% 줄었고, 직전 분기(6252억 원)보다는 43.9%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우리금융 측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가 지속했음에도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3분기 은행 NIM은 1.55%, 그룹 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p 하락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분기에도 조달부분의 리프라이싱 영향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라며 "최근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조달 부문 리프라이싱이 마무리되고 있어 4분기에는 마진 하락폭이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897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전년 동기(9139억 원)와 비교하면 1.8%(161억 원)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분기 중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관련 부문 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핵심 수수료 이익이 매 분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등 영업의 내용을 살피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 간 시너지 확대와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핵심 수수료 중심으로 수익창출 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40.6%로 집계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영업수익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통한 결과"라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경영 효율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786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발생한 대손비용은 2분기 대비 53.1% 감소한 2608억 원으로 경상 대손비용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NPL)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로 집계됐다. 3분기에도 추가 적립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을 기록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자료제공=우리금융그룹)

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 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또한, 지난 2분기부터 매입한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이달 30일 소각할 계획이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내년 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은 최근 두 차례 해외 IR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하고, 예금보험공사와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서를 체결해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당기순익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기업대출은 성장세"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28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3735억 원)보다 3.53% 감소한 수준이다.

은행 부문 총 대출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304조 원으로, 6월 말 대비 2.8% 증가했다. 이중 기업대출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6월 말 대비 4.6% 성장한 168조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 우량기업 중심으로 대출 수요를 적극 발굴하는 등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며 "자산성장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룹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그룹의 자산 성장 수준도 내실 있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밖에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1174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 원, 우리종합금융 1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중"…보험ㆍ증권사도 적정 매물 나오면 인수할 것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하고 있는 게 맞느냐는 질의에 우리금융 측은 "검토 중인 사항이 맞다"며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역 기반이 충청지역이라는 점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영업구역으로 하는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해 기존 충청지역에 한정됐던 영업기반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해 매각 명령을 내린 저축은행은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고 하는 개선 명령이 있어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M&A 전략 방향에 관해서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변동은 없다"며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중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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