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당 공천·운영 개입할 일 없어…여야 3자 회동, 상황 지켜봐야"

입력 2023-10-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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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수석, 인요한 혁신위원장 예방…"혁신위, 새로운 것 만들어줄 것"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저희가 (총선) 공천에 개입하거나 당 운영에 개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복 수석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 정립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실은 행정을 하는 곳이고 국가의 정책을 만드는 것이지, 당의 운영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다만 여당은 정부와 같이 호흡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 호흡이라는 것은 정책적인 국가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이지 당 조직을 관리하는 것을 대통령실과 논의할 필요는 없다"며 "그래서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 한 번도 이야기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당부 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알기론 없을 것"이라며 "누구를 혁신위원으로 하는지, 몇 명 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런 것에 관여하지 않는다. 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축하 난을 들고 인 위원장을 예방해 30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이 수석은 인 위원장에게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잘 좀 혁신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어느 시대든지 개혁이나 혁신은 한 몸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워낙 가슴이 넓은 사람이고, 사람도 많이 다양하게 아는 분이니까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혁신위에 대해 "우리가 부족한 것이 뭐고 그것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채워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오지, 지금 있는 것을 다시 채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혁신위원회라는 이름이 필요한 것"이라며 "새롭게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사람들은 굉장히 두려워한다. 그런 두려움을 깨기 위한 혁신위원회가 있다고 보고, 혁신위원회가 두려움을 넘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이 이날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인 위원장 본래 성품이 원래 그렇다. 누구에게나 속 시원하게 말을 잘하시는 분이니 스타일상 그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 간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선 "언제든지 두 분이 연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천 정원박람회 때도 헤드 테이블에 같이 앉아 대화를 많이 하는 걸 제가 봤는데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혁신위 활동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오히려 더 강할 수 있다"며 "김 대표가 너무 점잖게 이야기를 한다, 생각보다도 강하지 않다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것들이 인 위원장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나하고 먼저 만나자'고 다시 얘기하는 바람에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22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수석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며 사실상 김 대표 제안을 거절했다.

이 수석은 "원래 저번에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실에서 식사할 때 김진표 의장이 '양당의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들이 와서 국회의장이 식사를 한번 마련하겠다. 대통령도 한번 참석해 주시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제안해서 대통령이 '기꺼이 다 가겠다'라고 했다"며 "당시에 민주당에서 그걸 좀 못 받았고, 그래서 성사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선 언제든 찬성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판단하고 양당에 의논하시지 않겠나. 그래서 연락을 주면 아마 대통령도 가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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