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뉴시스)
베트남 달랏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24일 럼동성 달랏 지역에서 지프차를 타고 탐험하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며칠간 내린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남성·여성 각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조대는 오후 3시 10분께 달랏 락즈엉 쿠 란 마을 내 사고 지점과 약 4㎞ 떨어진 곳에서 관광객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오후 4시 30분께 다른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베트남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역에는 사흘간 많은 비가 내려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베트남 중부 지역은 이달 중순부터 우기를 맞아 폭우가 계속되고 있었다.
야생 원시림을 간직한 명소인 쿠란 관광촌은 지프차를 타고 정글을 탐험하는 관광 상품이 인기다. 6만 동(한화 3290원) 입장권으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곳인 데다 사고 구간도 평소 물이 얕아 지프투어 명소로 각광 받아왔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사고 현장으로 영사를 급파했다"며 "국내 유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베트남 입국과 장례 절차를 안내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