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논란 칭다오, 시총 1조 원 날아갔다

입력 2023-10-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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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칭다오 맥주 원료에 방뇨한 남성 사진이 논란되면서 칭다오맥주의 시가총액이 상하이 증시에서 장중 67억 위안(약 1조20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상하이 증시 개장 후 중국 칭다오 맥주의 주가는 81위안에서 75위안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 주가는 80위안대까지 회복하긴 했지만, 하락세는 이어졌다

주가 하락은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중국 SNS 웨이보를 타고 공유된데 따른 것이다.

칭다오 맥주 측은 해당 남성의 방뇨 행위에 대해 “맥주 원료인 맥아는 운송 차량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정 탱크로 보낸다”며 “영상처럼 쌓여있는 맥아 위에 소변을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 “영상 속 남성은 외주 하역업체 직원”이라며 선을 그었다.

해당 남성과 촬영자는 23일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맥주공장 내부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점과 사건이 발생한 곳 근처에 화장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영상이 고의로 촬영 및 유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선 2017년 방영된‘양꼬치엔칭다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광고가 인기를 끌며 칭다오 맥주의 인기가 높아졌다.칭다오는 2022년 국내 소매점 매출 131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6번째로 많이 팔렸다.(연합뉴스)

국내 칭다오 수입사인 비어케이 측은 “해당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공장에서 만든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국내 수입된 칭다오 맥주는 ‘오줌 맥주’ 사태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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