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확전 가능성 고려…영향 면밀히 점검할 필요”

입력 2023-10-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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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기재위 국감 업무보고자료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영향 점검’ 반영
“확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전개 및 영향 보다 면밀히 점검할 필요 있어”
“국제유가, 상방 압력 커지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더디게 하는 요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상황에 따른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2023년도 국정감사 업무현황’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 점검’ 자료를 통해 “과거 사례에 비춰 이번 사태가 주변국 개입 등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08년 이후 4차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시에는 8~50일 내에 사태가 마무리됐다.

한은은 현재까지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이달 7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강화되었으나 현재까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미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 발언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국고채 금리는 상당폭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사태의 경우 이스라엘이 이전과 달리 강도 높은 군사대응을 하고 있어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전개 상황과 그에 따른 영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국제유가에 대해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국제유가는 사우디·러시아의 감산 연장,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3분기 중 30% 정도 가파르게 상승했던 유가는 10월 들어 상당폭 하락하다가 최근 중동 사태로 상방리스크가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국제유가 흐름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중동 사태가 조기에 완화될 경우 유가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장기화될 경우 원유공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유가의 상방압력이 커질 경우 국내외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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