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달러화 하락 압력 속 저가 매수 '꿈틀'..1247.40원(1.20원↓)

입력 2009-05-22 15:45수정 2009-05-22 16:1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신용등급 하향 우려에 달러화 하락 압력을 받으며 장 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장후반 저가 인식에 따른 손절성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20원 내린 1247.40원에 거래를 마감, 달러화는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전날 종가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역외 선물환율이 영국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따른 미국의 신용도 하락 압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내림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현물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 출발이 예고됐다.

개장과 동시에 7.60원 내린 1241.00원으로 첫거래를 체결한 환율은 초반 역외 하락분을 반영하며 1230원대까지 장중 저점을 넓혀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숏 마인드가 우세한 상황이었고 환율은 이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정부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 발언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경계감을 재차 발동시켰고 환율은 1230원대 이하로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환율은 이러한 영향 속에 오후로 접어들면서 낙폭을 조금이나마 만회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상으로도 이 구간에서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가 고개를 들며 1240원대로 환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주말을 앞두고 수출입 업체간 달러화 실수급 역시 결제 수요가 네고 물량에 우위를 점하며 낙폭을 꾸준히 줄여갔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외환당국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경계한다는 인식에 발맞춰 이월 숏 포지션을 철회, 달러환매수 작업에 들어갔고 환율은 이에 오전 하락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달러화는 결국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환율은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금융공학팀장은 "이날 환율은 장중 미 주가지수 선물의 상승과 반락에 역외 참가자들도 포지션을 이동시켰고 달러화는 오전 약세, 오후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 팀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화 발언에 눈치보는 양상이 전개됐다"며 "원화값의 과도한 쏠림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인식에 환율은 1230원대 아래로 움직이기를 주저했고 상대적으로 달러화 저가 매수 세력이 이 자리를 메우며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도 "원ㆍ달러 환율이 웬만한 재료에는 반응하지 않으며 장중 수급에 철저히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이는 외환당국이 특별한 조치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최근 환율 안정을 위해 노력중이라는 발언을 연일 쏟아낸 데 따른 시장의 경계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주임은 "다음주에도 이같은 시장 여건은 지속될 공산이 높다"며 "환율은 1230원대를 전후로 하방 경직성을 공고히 구축한 채 모멘텀과 장중 수급에 따라 아래보다는 위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