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 피터벡, 에이모션 지분 매도 본격화 하나?

입력 2009-05-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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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투자해 인수한 비상장 업체 덕으로 테마에 편승하며 주가가 급등한 에이모션. 피터백이 최대주주로 등극하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 본지 5월21일 '코스닥 저승사자 피터백 다음 먹거리는?' 참조>

증시전문가들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설마’ 하는 생각에 에이모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때를 틈 타 피터벡은 지분 14%를 매도한데 이어, 이 날도 대우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일 피터백앤파트너스는(Peter Beck & Partner)는 장내매도 등을 통해 에이모션 주식 535만3075주(14.09%)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피터백은 에이모션 지분 35.62%에서 21.53%로 줄었지만 여전히 877만2925주나 남아있다. 주당 500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주식들로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이다.

피터백 관계자는 “우리도 상장유지까지 걱정하던 에이모션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줄 몰랐다”며 “몇 년 전 투자했다가 투자원금 회수를 걱정하다 이렇게 급등해 운 좋게 평가익이 가능한 상황에서 매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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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의 주장과 과거 피터백의 투자행태를 봤을 때, 나머지 877만여주도 모두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모션 지분을 전량 시장에 매도할 경우 1400만주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피터백이 팔고 있는 지분에 대해 기관이나 회사측에서 매입하고 있지 않아 이는 곧바로 시장의 유통물량으로 돼, 향후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에이모션 주가는 버블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년에 매출 40억대의 비상장업체 인수로 현재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 넘어섰다”며 “11억 주고 산 비상장 업체로 시가총액이 800억 이상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 정상적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피터백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루에 전체 거래량에 일정부분 이하에 대해 매도한다.”며 “수일에 나눠서 매도하는 것이 피터백의 지분 매각 방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피터백이 이 날에도 대우증권 창구를 통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시전문가는 “지난 15일 대우증권 창구에서 350여만주의 순매도가 있었고, 21일에도 130여만주의 순매도가 있었다”며 “이 날에도 현재까지 대우증권 창구에서 100여만주 가량 물량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등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행주식의 1/3이상이 시장에 풀릴 경우 향후 주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막연한 테마에 편승한 투자는 지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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