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대전경찰특공대에서 폭발물 탐지 에이스로 활동하던 경찰견 럭키의 안장식이 진행됐다. 럭키는 급성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특공대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럭키의 안장식이 진행됐다. 태극기로 감싼 럭키의 유해는 특공대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혔다.
대전경찰특공대 이상규 경사는 럭키에 대해 “언제나 제가 준 것 이상으로 거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돌려주는 동반자였다”라고 회상했다.
럭키는 2015년 4월에 태어나 올해 초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 수색견 운용 부문 2위를 차지할 만큼 에이스로 활동했다. 또 럭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행사와 폭발물 신고 출동, 실종자 수색 등 200회 이상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럭키는 6월 원인 미상의 종괴가 생겨 아프더니 지난달에는 급성 혈액암 전신 전이 진단까지 받았다. 약물·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일어서지 못했고, 배변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더는 손쓸 수 없다는 수의사의 말에 특공대원들은 모두 뜨거운 눈물로 럭키의 임종을 지켰다.
럭키의 사연과 예우를 갖춘 안장식 영상은 경찰 내부망에도 공개됐다.
내부망 댓글에는 “잊지 않을게 럭키야”, “헌신해줘서 고마워”,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 “경찰견 예우에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