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고공행진에…아파트 '소형' 면적 선호↑

입력 2023-10-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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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3㎡당 평균 분양가 지난해보다 11.5% 상승

▲도마 포레나해모로 투시도 (자료제공=한화 건설부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치솟으면서 청약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다. 중대형 평형 청약에 부담이 커지면서 알짜 평면을 갖춘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1657만5000원으로 지난해 1486만6000원보다 11.5%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3.3㎡당 분양가는 1년간 2805만9000원에서 3200만 원으로 14% 올랐다. 수도권은 8.7%(2073만 원→2253만9000원) 상승했고, 5대광역시·세종시는 11.4%(1549만 원→1725만9000원) 올랐다.

특히 선호도 높은 서울·수도권 요지에서 공급되는 전용 면적 84㎡ 분양가가 12억원을 웃돌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용 59㎡에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전용 60㎡이하의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92 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면 전용 60㎡초과~85㎡이하는 9.32 대 1, 전용 85㎡초과는 12.18 대 1로 소형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지난 9월 서울 관악구에서 전용 59㎡ 단일 면적으로 분양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평균 65.5 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공급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최고 경쟁률(60.4 대 1)은 전용 59㎡A 타입에서 나왔고, 8월 대전 탄방동에 공급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 전용 59㎡A 타입도 66.5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가족 수는 줄어드는 데 반해 분양가는 오르면서 중소형 아파트 선호가 커지고 있다""며 "자녀를 출가시키고 면적을 줄이는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적극적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11월 중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 9구역에서 공급하는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일반분양 568가구의 절반 이상인 320가구가 전용 59㎡ 타입으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11월 서울 송파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일반분양 299가구 중 전용 59㎡ 이하 물량이 248가구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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