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이번에는 선급금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8일 피프티 피프티 측은 멤버들이 자체적으로 개설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요한 점은 신뢰와 투명성”이라며 어트랙트의 선급금 구조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중간에 다른 회사를 끼고 그 회사의 채무를 갚는 것도 관행이냐. 왜 이렇게 구조가 복잡하게 되어 있나”라며 선급금 20억 원을 소속사가 아닌 타법인 S사가 받은 뒤에야 자신들이 받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구를 위한 구조이냐. 그 20억은 어떻게 사용되었냐.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입은 모두 S사의 선급금 변제에 사용되고 있다”라며 “S사는 2020년 유통사와 총 90억의 선급금 계약을 맺었고, 70억을 받은 뒤 2022년 앨범 입고 후 20억원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말 기준으로 대략 63억 원의 선급금 채무가 남아 있고,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으로 이 채무를 상환하고 있다”라며 “이 선급금 채무가 다 상환되기 전까지는 소속사로 음원, 음반 수익은 1원도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피프티 피프티는 “다른 회사의 빚을 이유 없이 대신 갚으면 안 되는 것이 상식이다. 왜 S사의 선급금 채무를 대신 갚아야 하는지 문의했지만, 구체적 답변 없이 오해라고만 한다”라며 “멤버들은 이런 선급금 구조에 동의한 사실이 없다. 연습생의 지위가 S사에서 현 소속사로 이전됨에 동의한 바는 있지만 채무를 대신 변제한다는 내용은 들은 바도, 동의한 바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사가 중소기업인 것은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신뢰다. S사의 선급금을 대신 변제하는 문제, 실제 음원과 음반 수입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점 등을 멤버에게 동의는 고사하고 알려주기라도 했냐”라며 “멤버들을 담보로 딜을 하는 동안 멤버들의 생각을 고려하거나 최소한 알려주기라도 했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받고 보이 그룹을 새로 런칭하고, 상장을 꿈꿀 때 멤버들은 그 수단 이상인 적이 있었냐”라며 “정말로 멤버들을 아끼고 의사를 존중했다고 말씀하실 수 있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8월 기각됐다.
가처분 신청 기각에 불복해 키나,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 등 그룹 멤버 전원이 항고했으나, 최근 멤버 키나가 항소 취하서를 제출하고 소속사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이외 3명의 멤버는 여전히 SNS에 글을 올리며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