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가 던진 현대엘리베이터 물량 특정 펀드가 받은 양상” 통정거래 의혹 제기

입력 2023-10-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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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 쉰들러 홀딩스 지분 매각 공시 논란과 관련해 쉰들러가 특정 사모펀드와 통정거래를 한 정황이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쉰들러가 6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모 사모펀드가 쉰들러가 매각한 지분만큼 지분을 매입하는 양상이 포착됐다”며 “1대 주주의 주주가치를 떨어트리고, 주식을 매도하도록 유도해서 1대 주주로 올라설 기회를 엿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쉰들러가 올해 6월 19일부터 8월 28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17만 주(2.99%)를 장내 매각한 시기에 모 사모펀드가 108만7235주(2.78%)를 장내 매수했다.

윤 의원은 “쉰들러가 자기 지분을 줄이면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를 떨어트리는데, 매도한 지분을 특정 펀드가 받아줘 우호 지분이 쌓이면 이후 전체 지분 가치나 지배력이 유지가 되는 것”이라며 “4차례에 걸쳐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쉰들러의 시장교란 행위를 통해 주가를 낮췄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쉰들러는 올해 6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각에 나서면서 지분 변동 공시를 통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서 대비 5.53%포인트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대 주주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그러나 직전 보고서는 2015년 7월이었으면 그동안 쉰들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이후 전환사채 전환 등으로 이미 지분이 감소한 상태였다. 이에 더해 쉰들러는 지분을 10% 이상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매도에 대한 불안감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러한 시장교란 행위로 소액투자자들이 972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건 관련해서 피터 슈왈러 쉰들러 코리아 대표에 증인 신청을 했는데, 현재 질환 치료를 이유로 호주로 출국했다며 출석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이 부분을 금감원에서 들여다보고 적극적으로 조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는 검토 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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