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류탄 몸으로 덮쳐”…약혼녀 살리고 떠난 청년

입력 2023-10-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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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캐나다 CTV)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21세 캐나다 청년 네타 엡스타인이 수류탄에 자신의 몸을 던져 약혼녀를 구하고 숨진 사실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CTV는 하마스 공격으로 희생된 캐나다인들의 소식을 전하며 네타 엡스타인의 사연을 언급했다.

네타 엡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로 이스라엘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아파트에서 아이린 샤빗과 함께 머물던 중 하마스의 공격을 받았다. 아이린 샤빗과는 군 복무를 마친 뒤 1년 6개월 전에 만나 결혼을 약속한 상태였다.

네타 엡스타인은 어머니에게 “아랍어로 고함이 들린다. 엄청 소란스럽다. 총을 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곧이어 아들의 약혼녀 아이린 샤빗이 아파트로 공격대가 들어와 수류탄을 던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 뒤 비극이 일어났다. 네타가 수류탄으로 몸을 던진 것이다. 아이린 샤빗은 “네타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 위로 점프했다”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네타 엡스타인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드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며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속마음도 그런 아이였다”고 말했다. 네타 엡스타인은 고교 졸업 후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등 일상 속에서 선행을 실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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