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총격 사건 발생 스웨덴인 2명 사망…이슬람 테러 추정

입력 2023-10-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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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추정 인물 “IS로부터 영감 받았다” 주장
벨기에-스웨덴 유로 2024 예선 축구 경기 중단
벨기에 총리, 스웨덴에 애도 표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관들이 거리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FP연합뉴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부상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벨기에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테러로 보고 가장 높은 테러경보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나 아직 경찰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랍어로 “신의 이름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동영상 속에서 범인은 “이슬람국가(IS)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3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그가 형광 재킷을 입고 총격 전 스쿠터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해당 동영상 속 인물이 범인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스웨덴인 2명은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5km 거리 경기장에서 스웨덴과 벨기에의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경기는 전반전까지만 이어진 후 중단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벨기에-스웨덴 유로 2024 예선 축구 경기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밤 브뤼셀에서 발생한 스웨덴 시민들에 대한 참혹한 공격에 스웨덴 총리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가까운 동맹국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은 공동의 것”이라고 적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뤼셀이 또다시 이슬람 테러 공격을 받았다”며 “유럽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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