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 재개 “민간인들 남부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음을 언급하며 민간인들이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논의 끝에 물 공급 재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CNN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이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연락을 취한지 한 시간 만에 가자 남부 수도관이 다시 가동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민간인들은 물과 의약품에 접근할 자격이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하자 가자지구에 식량, 연료, 물,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 부족을 호소했고 하루 2100만 리터(L)의 식수를 생산하던 가자지구의 담수화 시설 3곳이 전기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다만 가자지구 수자원국 국장인 문터 슈블라크는 “칸 유니스, 가자시티, 가자 중심부에 있는 상수원은 현재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에 수도관이 재가동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충전소에서 물을 받고 공급하려면 전기가 재공급돼야 하는데 발전기에 전력을 공급할 연료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관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압력은 있을 수 있지만 충전소가 준비될 때까지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2670명이 사망하고 96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500여 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