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쉬어간들 어떠하리

입력 2009-05-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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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류에이션 매력 높은 경기민감주에 집중하자"

미국의 경기전망 하향조정에 따라 전일 외국인의 매수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내달 1일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대차잔고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상승이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강력한 모멘텀을 시장은 원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이를 충족시켜줄만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국내외 경기 지표들의 동향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시장의 속도조절에 따라 투자자들 또한 상황에 맞는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22일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회복이라는 방향성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줄어 들었으되 실질적인 개선의 속도와 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에 접어 들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증시 하락 과정에서 가장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해당 지역의 자금이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의 외국인 매수 기조를 연장 및 강화시켜 줄 개연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조 연구원은 "금융위기의 여파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몇몇 국가들을 필두로 한시적으로 행해졌던 공매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고 국내 역시 오는 6월 1일을 기해 비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철회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이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최근 공매도 규제를 철회한 주요 국가들의 경우를 살펴 보았을 때 증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단기적인 상승 탄력 둔화 국면을 피할 수 없을 듯하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양호하고 수급상 여전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의 추가적인 진행을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과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매수세를 보여주는 외국인이 있지만,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경기 탓에 시장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주중반 들어 예상을 벗어난 미 경제지표 발표에 경기회복의 선두에 섰던 중국까지 경기둔화 우려감이 부각됨에 따라 유동성 랠리로 정의되었던 현 장세가 한계에 부딪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금융주 공매도 금지 제한 조치 해제에 따른 불안감으로 전일 대차잔고 수량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대거 출회되었는데, 이들 종목이 중국관련 수혜주와 겹쳐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와 달리 현재 시장은 크게 안정된 상태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공매도는 약 또는 독이 될 수도 사실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월말·월초 확인해야 할 매크로 지표들이 줄지어 있다"며 "하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해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대 이상의 수치가 아니라면 시장은 호재로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경기회복의 속도에 따라 시장 속도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국내 주요기관들은 올해 2분기 코스피 고점을 1500선 전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물론 최근 들어 목표지수대를 상향조정하는 사례도 있지만 코스피가 이미 1420선으로 올라선 상황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고점을 의식한 경계성 매물출회 등 주가나 투자심리의 급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한편으로는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찾기 위한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4월초에 비해 2009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이 동시에 상향조정된 기업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PER 9배 이하)들을 추출해 보았다"며 "그 결과 GS, 케이씨텍, 케이피케미칼, 대덕GDS, 고려아연,

호남석유 등이 유망한 종목으로 추출됐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일단, 추출된 대부분의 종목들이 경기민감주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정부분 피해나가는 한편, 향후 경제지표 개선 과정에서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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