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보다 채권에 투자…“채권 자금 재투자 원활”

입력 2023-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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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3일 ‘2023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주식 순유출 13.3억 달러…채권 순유출 1억 달러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에 주식 순유출, 채권은 만기 이후 재투자”

(한국은행)
외국인이 국내 주식보다 채권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권자금은 재투자가 이뤄지지만, 주식에서는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4억3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월(-17억 달러)보다 순유출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주식은 9억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3억3000만 달러 순유출로 그 폭이 확대된 반면, 채권은 7억9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억 달러 순유출로 그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전월에 이어 순유출됐다”며 “채권자금은 대규모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동 자금의 재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 변동률은 0.26%(3.5원)로 전월(0.41%·5.5원)보다 축소됐다. 8월말(1321.8원)과 이달 11일(1338.7원) 종가 기준으로 산정한 변화율은 마이너스(-) 1.3%로 집계됐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 확대 등 국내 외환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중동사태 발발 이후 미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내외금리차 등락에 따라 움직이며 -2.12%로 집계됐다. 지난달 통화스왑금리(3년)는 3.14%로 전월(2.99%)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하락압력에도 국고채 금리 상승(24bp, 1bp=0.01%p)에 주로 영향받으며 올랐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309억 달러로 전분기(349억3000만 달러)에 비해 4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28억 달러, 8억9000만 달러 줄었다.

3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65억 달러로 전분기(83억 달러)에 비해 18억 달러 감소했다. 거래규모는 555억 달러로 63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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