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 총질’ 공방…안철수 “李, 윤리위 제소” 이준석 “말도 안 되는 내용”

입력 2023-10-13 09:56수정 2023-10-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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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준석 전 대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가짜뉴스로 내부총질한 것이 해당 행위의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날 오전 안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과의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말했다. 전날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이 전 대표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9일 안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발언한 이후 시작됐다. 다음 날 이 전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 시 책임은 1번 윤석열 대통령, 2번 김기현 대표, 3번 유세차 올라가서 막말한 안철수 대표다. 갑자기 진교훈 후보 디스(비판)를 한다고 ’XX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유세 도중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께서 저를 향해서 ’XX하고 자빠졌네, XXX‘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과열된 현장에서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서 ’XX하고 자빠졌지요,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법이기에 이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가짜뉴스 1보를 생산한 것은 이준석이었다.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안 의원의 해당 발언을 공유하며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지금 자빠졌네 논쟁에 끌려 들어가야 되는 것이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윤 전 의원은 ”한 분은 전 대표까지 했고 한 분은 우리 당의 어른이다.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는 9시부터 김 대표와 개별 최고위원과 일대일 비공개 면담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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