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년 화이트 해커 만나…"인재 양성, 산업발전·역량 강화" 약속

입력 2023-10-12 18:03수정 2023-10-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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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청년 화이트 해커와의 대화'에서 "청년 화이트 해커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니까 믿음직하고 든든하다"며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한 우수한 인재 양성, 관련 산업 발전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데프콘(DEFCON) 국제해킹방어대회' 2년 연속 우승 등 국내‧외 해킹 방어대회를 휩쓸고 있는 청년 화이트 해커들의 노력과 성과 격려, 사이버 인재 양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 청취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열리기 전 스마트 시티 재연 모의 환경에서 신호등, 전력, 주차장 등 주요 시설 해킹 방어 시연을 참관했다. 시연을 참관한 윤 대통령은 해킹 피해로부터 회복하는 시간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며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에서 "사이버 안보는 무엇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것이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인재 및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이버 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는 말과 함께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늘 열렬히 지지한다"고 참석자들을 응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 앞서 스마트시티를 모사한 모의환경에 대한 해킹 방어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사이버 보안 관련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이희조 교수는 "보안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관련 국제 공동연구 및 교육 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은 '우수한 화이트해커 양성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동의하며 "국제 사이버훈련센터 설치와 함께 차세대 훈련시스템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본부 사이버작전센터 천준상 대위는 사이버 전문사관 복무 계기에 대해 언급한 뒤 "여러 선배들과 국가의 도움으로 국제 해킹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박규백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관은 "청년 화이트해커들이 국가 안보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준 티오리(사이버보안 업체)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데프콘 국제해킹방어대회'에서 7번 우승했는데 직접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좋은 팀을 구성해 함께 성장할 것 △끈기와 호기심을 가질 것 △윤리적·도덕적 부분을 포기하지 않고 항상 정의롭게 행동할 것 등 후배들의 성장을 위한 조언도 했다.

이 밖에 중앙대학교 산업보안과 정다연 학생은 화이트 해커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창업 포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양혁재 테이텀 시큐리티(사이버보안 업체)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 경험에 대해 말하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참석자들 발언에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방안 △사이버보안 펀드 등 정부 정책 소개와 함께 "2027년까지 30조 원 규모, 세계 5위권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 발언을 들은 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군 통수권자이고 또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최종적인 책임자"라며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국가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정보보호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민간이고 시장"이라며 "사이버 보안 분야에 시장이 넓어지고 또 많은 인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서 아주 넓게 운동장을 쓰고 뛸 수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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