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역대 최대 규모 ‘2023 로보월드’…주차로봇 등 신기술 다 모였네

입력 2023-10-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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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 200개 업체 참여…역대 최대
현대위아, ‘무인 주차 로봇’ 최초 공개
저출산ㆍ고령화 맞춰 다양한 로봇 선봬
“TV서만 보다가 신기…상용화됐으면”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23’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toto@)

입으면 200m를 전력 질주해 기록을 단축해주는 로봇 슈트, 하지 장애인이 계단을 오르내리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 휠체어, 건물이 무너져 잔해가 켜켜이 쌓인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구조 로봇. 모두 인간의 한계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다.

11일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인 ‘로보월드 2023’이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15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800여 부스를 꾸린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1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날 둘러본 전시장에는 현대위아 부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273㎡)로 부스를 꾸린 현대위아는 ‘무인 주차 로봇’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무인 주차 로봇은 자동차를 들 수 있는 얇고 넓은 로봇이 스스로 자동차의 하부에 진입해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이 주차 로봇에 라이다 센서를 장착, 차량 바퀴의 크기와 거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옮기도록 했다.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A 씨는 “TV 화면에서 보던 주차 로봇을 실제로 보게 돼 신기하다”며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안 돼 주차가 미숙한데 주차 로봇이 상용화되면 운전이 한결 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위아 무인 주차 로봇 시연 모습. (이동욱 기자 toto@)

자율 이동이 가능한 협동 로봇과 고도화된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로봇 등의 시연도 이뤄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 보행 자율주행 로봇 RBQ-10과 각 사의 배달 로봇들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어려움 없이 길을 헤쳐나갔다.

저출산ㆍ고령화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로봇산업은 이를 극복할 신(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업인 로보케어는 인지 돌봄 서비스와 정서 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로봇시스템 실벗과 보미1, 보미2, 도리 로봇을 선보였다. 실벗은 치매 예방 교육서비스와 학습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해 개발한 인지 콘텐츠 20종을 탑재했다.

세계 최초 자율주행 기반 통합 돌봄 로봇 플랫폼 보미2는 시니어를 위한 반려 로봇이다. 인지훈련 콘텐츠, 소근육 운동, 체조 등을 통한 신체 돌봄 서비스와 자율주행, 음성인식을 활용한 정서 돌봄 서비스는 물론 복약 지시, 응급 알림 기능 등을 탑재했다.

코딩교육 전문 브랜드 어썸아이티는 코딩 로봇인 어썸봇을 비롯해 출시를 앞둔 코딩 학습 구독 서비스 어썸월드, 메타버스 기반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 어썸메타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본동작 프로그래밍 △장애물 회피 △원격조종 프로그래밍 △보행 동작 개발 △명령 제어 프로그램 개발 등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자율주행 로봇 RBQ-10이 전시장을 거닐고 있다. (이동욱 기자 toto@)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투자자가 함께하는 투자유치 데이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이밖에 원스톱 수출ㆍ수출지원단 부스가 마련돼 수출 및 수주 관련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소하고 기업에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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