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전투의 날” 육성 공개…‘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지목된 모하메드 데이프는

입력 2023-10-10 14:14수정 2023-10-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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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데이프. 출처=카운터익스트림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Al Aqsa Flood)’ 작전을 주도한 인물은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 카삼 여단(IQB)의 최고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58)로 추정된다.

7일(현지시간) 데이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한 뒤 공개한 육성 메시지를 통해 “지구상의 마지막 점령을 끝내기 위한 가장 큰 전투의 날”이라며 공습 개시를 선언했다. 데이프는 “이스라엘은 이슬람 운동을 공격했고 알아크사(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를 모독했다”면서 “하마스 대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라. 오늘은 더 밝고 영광스러운, 새로운 역사가 열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데이프는 1965년 가자지구에 있는 칸 유니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저항 운동에 참여한 아버지와 삼촌의 영향을 받아 20대인 1980년대 후반 하마스에 일찌감치 합류했다. 데이프는 하마스의 폭탄제조책인 예히야 아야시에게 폭탄 제조법을 배우고 이스라엘군 납치·살해 사건에 수차례 가담하며 알 카삼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이후 2020년 이스라엘 공습으로 군사 지도자인 살라 셰하데가 사망하자 후임자로 조직을 이끌기 시작했고, 국제사회는 그간 데이프가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드론·폭탄 테러 등 공격을 주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2009년부터 데이프를 테러리스트로 지정, 하마스 군부 핵심 인물로 평가했다.

데이프는 아랍어로 ‘손님’이라는 뜻으로 그의 가명이다. 이스라엘 공격을 피해 20년 넘게 숨어 지내는 생활을 하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연설한 적도 드물어 붙은 별명이다. 데이프의 육성 메시지가 공개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그는 2021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대한 하마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 공습이 이어진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전역이 화염과 연기에 둘러싸여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 나흘째인 10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처형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스라엘이 완전 봉쇄 전략을 취하며 고사 위기에 직면하자 최후의 협상 카드를 꺼낸 것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지상 침공을 포함한 다음 공격 시나리오를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마스는 7일 가자지구 국경 철책을 넘어 이스라엘 22개 지역에 침투했다. 이들은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사막에서 열린 음악 축제 행사장 등에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납치된 인질 숫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소 백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하마스 무장 세력이 사용하는 가자지구 지하터널과 기타 군사 기지에 분산 수용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양측 민간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양측 사망자는 최소 1600명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통치 중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680명까지 늘어났다고 알렸다.

현지 매체 뉴스12는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가 이스라엘 영토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7일 이후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했다가 IDF에 사살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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