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 고위인사 인선 ‘집안 잔치’로 끝나나

입력 2009-05-21 10:50수정 2009-05-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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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영입 골머리, “아직 정해진게 없다”...KTF 출신은 없어

출범을 앞둔 통합 KT가 이사회를 열고 경영방침과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지만 아직 고위간부 인선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사장급 내정자로 거론된 인물들이 전부 KT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던 KT가 ‘집안잔치’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미 KT 내부에서는 사장급 인선이 이사회에서 결정됐다는 사실이 흘러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인선작업이 조율 중에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KT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각 부문장 인사가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승인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내정이 확실시되는 대외협력부문의 석호익 김&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제외한 3곳의 인선이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

안팎에서는 부문장급 인사가 사실상 끝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여전히 확정 사실을 부인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이사회 전까지 개인고객부문장 내정을 강하게 부인했던 KT파워텔 김우식 사장 역시 내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외부인사는 석호익 대회협력부문장 이외에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석호익씨 역시 과거 KT가 공기업이던 당시 관료 출신이어서 ‘외부인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에 대해 이사회에서는 부회장의 경우 외부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 미국계 한국인 IT 전문가의 물밑 접촉을 추진하는 등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 내부에서 인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는 상황이어서 외부영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T 홍보실 이장세 부장은 “이사회에서 거론된 안건은 비공개로 진행된 상황이어서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며 “특히 인사 문제의 경우 매우 민감하고 변수가 많은 사안으로 지금까지 거론된 내정자들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다음주 쯤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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