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3곳, 내년 상반기 돼야 고용시장 풀릴 것
최근 국내 경제지표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고용시장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아직까지는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직원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고용시장 회복 전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74.9%가 아직까지는 고용시장이 어렵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반면,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25.1%에 불과했다.
특히, 현재 이들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도 ‘기존 직원의 퇴사로 인한 인력 충원 때문’이란 응답이 41.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사업확장’ 등 기업의 내부적인 경영환경으로 인한 충원도 30.7%로 비교적 많았다. 다음으로 ‘여전히 체감경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력 충원을 진행한다’는 기업도 18.7%였다.
반면에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신규인력을 충원한다는 기업은 6.0%로 극소수에 달했다.
이들 기업이 생각하는 고용시장 회복 시점으로는 내년 상반기쯤은 돼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는 응답이 30.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올 하반기 25.4% ▲내년 하반기 20.1% ▲내후년 상반기 8.8% ▲최소 3년 이상 이후 7.8% 등의 순이었다.
한편, 현재 이들 기업들이 채용하고 있는 인력으로는(복수응답) 경력 1년 이상~3년 미만이 응답률 49.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입직이 35.0%, 경력 3년 이상~5년 미만 33.2% 순이었다.
이 외에 ▲경력 5년 이상~7년 미만 21.6% ▲경력 10년 이상 9.2% ▲경력 7년 이상 10년 미만 7.4% 등의 순이었다.
채용하고 있는 직무분야로는(복수응답) 영업직이 응답률 37.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업관리/지원도 30.4%로 많았다.
이밖에 ▲총무/경리 21.9% ▲회계/재무 20.8% ▲생산/현장직 20.5% ▲연구개발(R&D) 19.1% ▲IT/정보통신직 18.0% ▲고객상담(TM) 9.9% ▲판매/매장 9.5% ▲마케팅 9.2% ▲디자인(웹디자인) 8.1% ▲기획 7.1% ▲인사 4.6% ▲비서 1.8% ▲홍보/PR 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고용시장은 경기 영향이 뒤늦게 나타나는 만큼 어느 정도 기간의 고용 사정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여건 등으로 인해 채용이 보수적일 때는 급여보다는 고용규모의 보수성이 더 크기 때문에 기업들이 규모를 줄이고 고경력자 중심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