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 포스코인터 부사장 “2025년까지 3.8조 투자"

입력 2023-10-04 16:37수정 2023-10-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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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ㆍ소재ㆍ식량, 바이오 밸류체인 구축
상사 무용론 타개 위해 그룹 에너지 사업 통합
“음극재 소재 확보 투자 등 그룹 시너지 창출”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이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사업 비전 및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플랫폼 플레이어(Platform Player)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철강 글로벌 마케팅 기능 통합, 그룹 에너지 사업 통합, 우크라이나 등 전략적 요충지 진출 등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사업 비전 및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해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 조준수 E&P사업실장, 박현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부문장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비대칭성도 해소가 되고, 또 누구나 국제 무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사의 무용론까지 대두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사업별 전문성과 투자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이종 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업을 넘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까지 3년간 탐사 및 생산(E&P),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발전, 친환경에너지 등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총 3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하반기 중국 저성장, 유럽 경기침체 등 글로벌 사업 환경이 만만치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 부문에서는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증산 등 천연가스 사업 확장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에 주력하고, 글로벌사업 부문에서는 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강화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부문장은 “기후위기와 글로벌 친환경 전환에 따라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가 지속 가능성의 중요한 잣대로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친환경을 중심에 두고 회사의 3대 핵심 사업인 에너지ㆍ소재ㆍ식량, 바이오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곡물 시장에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5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곡물 기업인 바틀렛앤컴패니(Bartlett and Company)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Joint Venture 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 흑해, 북미, 대양주로 이어지는 삼각 식량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상위 10위 식량 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에 영구자석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구자석 생산업체인 성림첨단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에 전기차 구동모터코어의 핵심 재료인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각 대륙 거점인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2030년까지 연간 500만 대 구동모터코어 해외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정탁 부회장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15년 사업별 영업이익이 △에너지 91% △트레이딩 6% △투자 3%로 주로 에너지에 편중됐다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에너지 35% △트레이딩 35% △투자 30%로 균형 잡힌 성장을 기록했다.

호실적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매출 8조8654억 원, 영업이익 3572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1% 늘었다. 영업이익도 4% 증가했다.

이 부문장은 “음극재 소재 확보 투자 및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으로 원료 조달 및 그룹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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