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집에 불을 지른 뒤 20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5분께 아산시 방축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50대 남성 A 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한 직후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졌다.
A 씨와 함께 있던 부인 50대 B 씨와 친척 1명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직후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집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불길을) 피할 곳이 없어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