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축제 마케팅' 활발...지역별 축제와 연계 주변에 모델하우스 오픈
완연한 봄철을 맞아 지역축제를 활용해 상춘객들을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유치해 분양률을 높이려는 건설업계의 ‘축제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 도자기축제를 비롯해 전국의 지역별로 열리는 축제에 맞춰 주변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는 축제 인파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족 단위로 축제도 즐기고, 모델하우스에 들러 아파트로 구경하고, 주변의 생활환경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4~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는 이천 설봉공원 도자기축제를 비롯해 춘천 마임축제, 파주 돌곶이 꽂축제, 안양천 A+ 페스티벌, 강릉 단오제 등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 지역의 축제가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본연의 역할 이외에 주변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는 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천 도자기축제 주변 모델하우스 북적…성남~여주 복선전철 착공 등 호재도 겹쳐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로 격상돼 개최(4월25일~5월24일)되고 있는 이천 도자기축제의 경우 예년에 비해 축제 인파가 급증, 행사장인 설봉공원 바로 옆에 모델하우스와 현장이 위치한 ‘이천 관고동 벽산블루밍’ 등에 방문객이 쇄도하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축제 현장과 모델하우스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 인파가 축제를 보고 나서 모델하우스에 들르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이천의료원 등 대형 병원과 할인점 등이 들어서면서 생활환경이 서울 못지않게 발전된 것을 직접 본 이들이 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피고 계약까지 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천 관고동 벽산블루밍의 경우 성남(판교)~이천~여주 간 복선전철(56.3km), 성남~이천~장호원 고속화도로(61.3㎞)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서울 강남권은 물론 분당, 판교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새 아파트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복선전철 이천 구간은 올해 3월 착공됐으며, 오는 2011년 개통되면 이천도 분당, 판교와 연결되는 '전철시대'를 맞게 된다.
이천 관고동 벽산블루밍 관계자는 “설봉산 도자기축제에 들렀다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며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해 여행, 골프 등 여가를 즐기는 데도 편리하고 개발계획도 확실해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파주, 안양, 춘천 지역축제 주변 모델하우스도 방문객 늘어
최근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안양, 파주 등 수도권은 물론 춘천, 강릉 등 지방도 봄 축제 시즌을 맞아 주변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안양천 둔치에서 열리는 A+ 페스티벌 주변에는 안양 비산동 성원쌍떼빌, 평촌 e편한세상, 의왕 래미안에버하임 등의 모델하우스가 개관돼 축제 인파를 맞고 있다.
파주에서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가 열리는데, 주변에 파주 푸르지오, 한양 수자인 등 모델하우스가 축제 인파를 맞기 위해 단장을 마쳤다.
이밖에 춘천 마임축제(5월24일~31일), 강릉 단오제(4월29일~5월31일) 등 지역축제 주변의 모델하우스도 축제 인파를 불러 모으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