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위한 Food & Cooking 페스티벌

입력 2009-05-20 14:5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위암환자 평균 4.1kg 체중감소, 필요 열량 61%만 섭취…영양식 개선 절실

"잘 먹어야 암을 이길 수 있어요." 암환자를 위한 음식 페스티벌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자들의 균형잡힌 영양식을 위해 암환자들과 함께 암환자식을 조리하고 암 질환별 추천영양식 시식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 ‘암환자를 위한 Food & Cooking 페스티벌’을 지난 20일 삼성암센터 1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이번 ‘Food & Cooking 페스티벌’은 식생활이 특히 중요한 위장·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직후, 퇴원후, 그리고 항암치료시 추천 식단과 조리시연회, 영양상차림 전시, 영양상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위암과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다른 암환자 보다 수술로 인해 식사습관의 변화가 불가피해 영양불균형이 특히 심하기 때문.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이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위암수술후 평균 체중변화를 조사한 결과 4.5kg(8%)이 감소했으며, 필요 열량의 65%, 필요 단백질의 62% 정도만 섭취해 영양섭취부족상태가 심각한 상태로 조사됐다. 대장암 환자들도 수술후 2.9kg(4.6%) 정도 체중감소가 있었으며, 하루평균 4회(0.3회~20회) 정도로 배변횟수 및 배변양상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는 이러한 영양섭취 부족으로 인해 빈혈이 오거나 체중감소에 대한 상담빈도가 높다. 이 경우 철분과 비타민 B12, 엽산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밀도가 높은 식사를 추천하고 있다.

병원은 이날 식단으로 감자치즈구이, 팬케익, 쇠간타워스테이크, 완두요구르트, 두부딸기쉐이크, 바나나를 넣은 영양보충음료 등을 추천하고 시식과 조리시연 행사를 가졌다.

또한 항암치료로 인해 식욕이 없을 경우 식욕촉진 음식인 밤고구마콩가루경단, 속이 울렁거릴 때는 닭살감자전, 입안이 헐었을 때는 밤마영양죽 등을 제시함으로서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을 때 잘 먹을 수 있도록 시식과 조리시연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대장암 환자들이 고민하는 변이 너무 잦거나 설사가 심한 경우 바나나 올린 식빵, 사과 졸임 요구르트 등의 식단을, 반대로 변비가 심할 경우 해초멸치주먹밥, 연근침샐러드, 밤고구마 콩가루 경단 등의 식단을 선보이고 조리시연을 암환자와 함께 했다.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은 “위암과 대장암 수술후 체중과 식습관의 변화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암환자들에게 영양섭취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암을 잘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