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기술 기반으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시장 진출
한국기술산업은 20일 자사가 보유한 분자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란 개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유전형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개인별 맞춤의학과, 개인의 유전형을 분석함으로써 특정 질병에 걸릴 유전적 소인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질병의 발병을 예측하는 예방의학의 기초가 된다. 또한 혈액에 포함된 암세포 등 질병의 유전자를 찾아내 발생 최초기에 세밀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한국기술산업은 질병의 진단, 예방, 치료에 그 목적을 두고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검체에 대해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분자 진단(Molecular diagnostics) 기술이 기존의 진단법으로는 진단이 불가능했던 초기 암과 유전질환 등 질병의 징후를 분자의 수준에서 매우 민감하게 포착해, 조기에 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분자진단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세계 시장 규모가 약 5조원이나 연간 4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생화학적 검사 위주에서 DNA 기반 유전자 검사로 대체되고 있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로라마 인포메이션사는 최근 발표한 '세계 분자 진단 시장' 보고서에서 세계 분자 진단 시장이 2006년 179억달러에서 2016년 92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41.5%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런 고성장이 단기적으로 분자 진단에 가장 유용하게 적용될 개인 맞춤 약물의 등장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기술산업 바이오연구소 정한승 부사장은 "당사는 단백질, 유전자, 생물정보 등에 대한 세계적인 수준의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또한 간암뿐만 아니라, 폐암, 폐질환, 위암, 유방암 등 각종 암에 대한 분석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질병 조기 진단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류 건강과 수명 연장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예방의학 분야와 단백질의약품 신약 개발 사업으로 확장해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측은 효과적인 분자진단 원천기술을 통한 검사,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 수준의 분자진단 기업과 견주어도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맞춤 의료서비스 시대에 대비한 의료기술 개발에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