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윤학길 딸’ 윤지수, 펜싱 사브르 개인전 金 [항저우 AG]

입력 2023-09-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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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지수가 시상대에 메달을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학길의 딸’ 윤지수(30)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수는 26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대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지수는 1피리어드에서 8-2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피리어드에서는 한때 샤오야치에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윤지수는 침착하게 페이스를 회복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막고 찌르기로 달아나면서 5점 차로 승리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이 종목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2년 전 도쿄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딸 때도 여전히 서지연(30)과 함께 팀에서 가장 어렸던 그는 급작스러운 세대교체와 함께 이번엔 대표팀 맏언니이자 리더로 나서 금맥을 캤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유명하다. 윤 위원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롯데에서만 뛰며 117승 94패, 평균 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중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접한 윤지수는 운동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허락을 간신히 받아낸 뒤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수는 29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대회 2관왕과 3연패에 동시 도전한다.

한편, 한국 펜싱은 이날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일궜다.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한국 윤지수가 중국 사오 야치에게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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