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티켓 팔아요” 수천만 원 가로챈 30대의 최후

입력 2023-09-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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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로 4000만 원이 넘는 돈을 챙긴 30대가 구속됐다.

2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판매합니다’라는 등의 허위 글을 작성한 뒤 구매 의사를 밝혀온 100여 명으로부터 44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6월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차례대로 접수한 경찰은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해 왔다.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임영웅 외에 싸이, 성시경, 포스트 말론 등 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콘서트 티켓을 판매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25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임영웅은 다음 달 27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6차례에 걸쳐 ‘IM HERO TOUR 2023’ 콘서트를 개최한다. 임영웅 콘서트는 14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당시 최대 트래픽 370만을 기록하고 동시 접속자의 폭주로 예매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티켓 경쟁이 치열했다.

매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번 콘서트 좌석별 공식 가격은 △VIP석 16만5000원 △SR석 15만4000원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 등이다. 하지만 암표 가격은 30만 원에서 많게는 60만 원까지 뛰면서 VIP석 기준으로도 2배가 넘는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2장에 180만 원 등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와 임영웅의 소속사는 불법 티켓 거래 시 예약을 취소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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