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환율 하락과 상승에서 어느 한쪽 방향으로 쏠림이 심해진다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이날 YT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환율은 기본적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흐를 수 없는 구조이며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한쪽 방향으로 쏠림 현상이 심할 경우 정부는 안정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거듭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은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등으로 안정권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하며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자율에 맡겨야 하며 정부 당국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윤 장관은 이날 부동산 시장과 관련 "강남 3구 외에 다른 곳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의향은 없으며 정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과 유동성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실물 경제로 흘러들어 가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조짐은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말 현재 811조원에 달하는 과잉유동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총통화량이 줄고 있고 유통속도가 떨어지고 있어 과잉유동성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들에 대해 그는 "대기업 재무구조 개선도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확장적 정책방향을 전환할 시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기존 경제정책기조를 당분간 고수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