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철광, 한국 강헌철의 악수 외면…과거 ‘남북단일팀’ 일원 [항저우 AG]

입력 2023-09-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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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16강 한국 대표팀 강헌철과 북한 김철광의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북한 유도 국가대표팀의 김철광이 한국 강헌철(대한유도회)의 악수를 외면했다.

강헌철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73㎏급 16강에서 북한의 김철광에 정규시간(4분) 종료와 동시에 빗당겨치기를 허용해 한판패 했다.

패배 후 강헌철은 잠시 아쉬움을 삼킨 뒤 김철광에게 다가가 손을 건넸다. 상대를 향한 축하와 존중의 의미를 담은 악수였다. 하지만 김철광은 이를 거부한 채 뒤로 돌아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국제 유도 경기에선 승패가 가려진 뒤, 양 선수는 서로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고 퇴장한다. 이후 승자가 패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격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철광은 과거 한국 대표팀과 친분이 있는 선수였다. 김철광은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단일팀으로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던 선수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 70㎏급 16강에선 한희주를 꺾은 북한 문성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징계가 해제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 복귀했다.

▲한희주(왼쪽·KH필룩스)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16강전에서는 북한 문성희에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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