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생 제치고 2916억원 기록…총 자산도 50조원 돌파
교보생명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을 제치고 11년만에 생명보험업계 1위에 올라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2008회계년도(2008년4월~2009년3월)에 총 자산 50억원, 당기순익 2916억원을 올린 경영실적을 확정했다.
교보생명의 순익은 전년도 순익에 비해 1419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아 삼성생명(1130억원)과 대한생명(830억원)을 큰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결산에 해외채권 평가기준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8년 회계연도 이후 11년만에 순익규모에서 삼성생명을 제쳤다. 당시 교보생명은 1031억원, 삼성생명은 626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2008 회계연도말 212.3%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내실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기 때문.
교보생명은 보험가입자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3%대로 높아졌고 신규 재무설계사(FP)들의 1년 이상 근속을 나타내는 정착률도 54%로 국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외환위기로 보유채권이 부실화되면서 3500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자기자본도 2009년 3월 현재 2조8766억원으로 늘어 8년간 8배 이상 성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내실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등 보험사 경영의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이라며 "경영혁신을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각종 경영효율 향상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