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테크로 위기탈출] 현대차그룹, ‘차세대 배터리’로 전기차 시장 주도한다

입력 2023-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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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하부에 장착되는 전기차용 배터리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부상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 기술 내재화를 통한 자립도 향상은 물론 배터리 공급망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배터리개발센터’를 출범했다. 향후 10년간 투자액은 9조5000억 원 규모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으로는 △에너지 밀도 향상 △생산 비용 하락 △안정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훨씬 늘어난 리튬금속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론상 리튬금속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0배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생산 비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통해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의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은 대중화 시기에 접어들며 고가의 차량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전기차 가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생산 비용 절감이 필요한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경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형 LFP 배터리를 상용화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성능 향상, 비용 절감과 함께 안정성 강화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열폭주 방지 기술 연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전해질이 고체로 구성돼 에너지 밀도가 더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내년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세울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를 선보이고, 2030년 전후로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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