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과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팽팽히 맞서며 1200원대 중반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오전 9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80원 오른 1250.30원에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주택지표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어 하락 분위기가 좀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환율이 1230원선을 테스트하려는 시도가 발생하면 저가 매수세가 강화되고 단기 저점 인식의 확산으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박스권 레벨 속에서 제한된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환시 참가자들사이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200원대 초반으로 진입 시도가 계속되는 한편으로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초반 방향성 탐색에 한창인 모습이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이날 환율은 추가 하락 시도 속에 1200원대 중반을 전후로 형성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뚜렷한 방향성 설정이 어려운 시장 여건으로 인해 시장평균환율로 달러화를 거래하는 마(MAR) 바이 물량이 확인되면서 초반 결제 수요와 맞물려 하락 압력에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