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성인용품으로 ASMR…120만 유튜버에게 쏟아진 반응

입력 2023-09-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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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rappeler하쁠리’ 캡처)
ASMR(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백색소음) 콘텐츠 영상으로 약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유튜버가 남성용 성인용품을 활용한 영상을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11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ASMR 유튜버 ‘하쁠리’는 14일 ‘미친 소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하쁠리는 일본의 한 유명 성인용품 업체가 제작한 달걀 모양의 남성용 성인용품을 소개한 뒤 윤활액을 이용해 ASMR 콘텐츠를 진행했다.

하쁠리는 영상 소개에 “이 계란을 알게 된 건 몇 년 전이었다”며 “당연히 간식 아니면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댓글을 보고 적잖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리에 홀딱 반해서 당장 찍고 싶었는데, 제품이 제품이니만큼 조심스러웠다”며 “여러분께 제가 느꼈던 팅글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서 결국 몇 년 만에 큰 결심을 하고 사서 찍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쁠리는 “저는 섹스와 자위, 생리 이런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언급을 부끄러워하거나 죄스러워하거나 흉측스러워하는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죄의식은 느끼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상이 게재된 뒤 게시물에는 비판적인 반응이 속출했고, 이에 하쁠리는 추가 입장을 올렸다.

하쁠리는 “영상에서 성이 연상되는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불쾌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의 의견 모두 존중한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이곳은 어찌 됐건 내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내 소신과 생각대로 영상을 만들고 업로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범죄에 사용되는 물건이 아니다. 그냥 어느 연령층에서든 건강한 남성이라면 사용해도 무방한, 오히려 사회에 무해한 것”이라며 “이런 좋은 도구들이 많이 나와서 성범죄가 많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영상은 18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 수 14만 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의 비판 의견이 오가자 현재는 댓글이 차단된 상태다.

▲(출처=유튜브 채널 ‘rappeler하쁠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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