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00지수 편입기업 실적 상대적으로 뛰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코스피시장의 기업들보다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둬 경기불황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스닥1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좀 더 알찬 실적을 달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851개사의 1분기 총매출액은 16조8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373억원으로 같은 기간 4.73% 줄었고 순이익은 2647억원으로 36.71%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1분기 실적보다 뛰어난 것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결산 법인 중 574개사의 1분기 총매출액은 216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81.45%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도 7조8300억원으로 56.76%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은 금융업 및 비금융업 업종 전반의 실적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환율불안, 원자재 가격상승 등 외부요인에 의한 비용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비금융업에 속한 840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16조75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0%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및 순이익은 환차손과 환율파생상품 손실 등 영업외적 요인으로 2.93%, 35.34% 감소했다.
비금융업을 벤처기업 248개사와 일반기업 592개사로 구분해 살펴보면 벤처기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21%, 순이익 88.44% 감소했으며 일반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5.17% 증가하고 순이익은 10.82% 줄었다.
성장성의 경우 일반기업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영업외적 요인에 의한 순손실 발생으로 실질 성장성은 크게 악화됐으며 벤처기업은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증가율이 모두 감소했다.
수익성에서는 일반기업이 매출액영업이익율은 개선, 매출액순이익율은 약간 감소했고 벤처기업은 매출액영업이익율 및 매출액순이익율 모두 감소해 일반기업에 비해 벤쳐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으로 환산하면 벤처기업은 45원, 일반기업은 51원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 IT업종의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종은 디지털컨텐츠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인터넷 및 컴퓨터 서비스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방송통신서비스업종은 GS홈쇼핑, CJ오쇼핑 등의 고마진 상품군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호조를 보였으며, IT 하드웨어업종(반도체, 통신장비 등)은 전세계적인 반도체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또한 건설업 및 오락·문화업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SOC 투자급증과 파라다이스의 엔고로 인한 수익성 향상에 실적이 개선됐으나 유통 및 운송업은 악화됐다.
금융업 11개사의 경우 한국창투 등 벤처금융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 1분기 매출액은 647억원으로 12.33% 줄었고 2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한편 코스닥100지수에 편입된 93개사의 매출액은 5조53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7% 증가, 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14.38% 감소해 코스닥 우량기업은 여타 기업에 대한 비교우위를 지속했다.
이들 93개사의 순이익은 12월결산법인 전체 순이익의 97.79%를 차지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도 양호했다. 1000원의 매출액으로 환산시 12월법인 전체는 50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코스닥100기업은 84원을 벌어 들였다.
하지만 스타지수에 편입된 29개사의 경우 경기부진과 외환관련손실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증가율(-18.34%) 및 순이익증가율(-77.53%) 모두 크게 악화됐다.
분석대상기업 851사중 59.46%에 해당하는 506사가 흑자를 시현했으며, 345사(40.54%)가 적자를 보였다. 흑자기업 비율은 62.56%에서 59.46%로 감소하고, 적자기업 비율은 37.44%에서 40.54%로 증가했다.